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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상식

루베도 일본말입니다.ㅠㅠ

 

일제로부터 독립한지도 80년이 다 돼가고

경제 대국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회의 곳곳에, 특히 건축 현장에서는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그런 거죠.

하루빨리 청산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런 용어 중에 [헤베]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 말로 '米[heibei]'인데 1제곱 미터(㎡) 또는 평방미터를 뜻합니다.

 

그림처럼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1,000mm 즉 1m 인 사각형의 면적을 뜻합니다.

그냥 제곱미터라고 하면 하나도 어려울 일이 아닌데

그동안 습관처럼 쭉 써온 버릇이 있어서 헤베라고 표현합니다.

소비자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지만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합니다.

타일 면적이나, 샤시 크기 등 작업해야할 면적을 나타낼 일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루베]라는 말도 있습니다.

언뜻 영어 같지만 이것도 일본 말인데

입방미터를 일본 말로는 입방미(立方米)라 하는데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류우베이'입니다.

영어 같은 일본 말이죠.

1세제곱 미터(㎥), 또는 1 입방미터라고 표현해야 맞고

굳이 영어로 하자면 'cubic meter'입니다..

 

 

이렇게 3면이 1,000mm, 즉 1m인 부피를 뜻합니다.

 

루베는 일본 말이 아니라 영어인 줄 알고 쓰더군요.

이 용어는 자주 쓰이지는 않습니다.

현장에서 부피를 계산할 일이 많지 않거든요.

아마 바닥에 몰탈 작업을 하는 경우가 유일한 것 같네요.

바닥을 모두 철거하고 난방 공사부터 다시 할 경우에는 레미콘 차량으로 레미콘을 들이 붓는데

이 레미콘 차량 한대가 가득 싣는 양이 보통 6 루베입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6 미터 부피의 양이라는 것이죠.

 

 

이런 말 외에 엄청 많습니다.

가베, 바라시, 가쿠목, 구루마, 노가다, 나라시, 단도리, 데나오시, 데코보코, 데모도, 스라, 다루끼 .....

 

일본 용어를 모르면 대화가 안될 정도입니다.

 

나부터 먼저 고쳐 써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저부터 정신 차리겠습니다.